

[리버럴미디어=공소리 기자] 우리는 너무 오랫동안 ‘정상’이라는 하나의 기준만을 배워왔다. 그 기준에서 벗어나면 결함이라 불렀고, 뒤처졌다고 생각했으며, 때로는 살아갈 이유마저 잃었다.
정상이라는 기준은 누구의 기준일까? 우리는 어려서부터 정상이라는 기준을 배운다.
평균에서 벗어나면 뒤처진 사람, 남들과 다르면 결함, 실패하면 부족한 사람, 그런데 과연 정상은 절대적인 것일까?
그것은 정말 결함일까. 아니면 우리가 아직 이해하지 못한 또 다른 존재 방식은 아닐까.
여기서 김초엽의 ‘방금 떠나온 세계’를 소개한다. 김초엽 소설 속 다양한 존재들은 인간 사회가 말하는 ‘정상’에서 벗어나 있다.
하지만 작가는 그것을 실패라고 말하지 않는다. 오히려 결함은 틀린 것이 아니라 또 다른 존재 방식일 수 있다고 질문한다.
예컨대, ‘사랑과 이해는 같지 않다’라거나, 김초엽은 ‘정상성’에 정면으로 반대되는 말을 한다.
‘결함은 오류가 아니라 다른 존재 방식이다’라는 굉장히 현대적인 생명존중 메세지를 던진다.
마음은 고장 난 기계가 아니라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피어나는 생명이다
(중략)
우리는 모두 같은 모습으로 피어날 필요는 없다. 어떤 마음은 천천히, 어떤 마음은 여러 번 흔들린 뒤에야 꽃을 피운다.
회복탄력성이란 상처가 없다는 뜻이 아니라 상처를 안고도 다시 살아갈 힘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다.
그리고 생명존중은 그 과정에서 누군가를 ‘정상’으로 바꾸려는 일이 아니라 서로의 다른 존재 방식을 존중하며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데서 시작된다.
결함은 틀림이 아니라 또 하나의 존재 방식이기 때문이다.
결핍이 아픔이 되지 않고, 상처가 삶의 끝이 되지 않는 사회. 완벽하지 않은 채로도 서로의 체온을 느끼며 뚜벅뚜벅 걸어 나갈 수 있도록,
이제 우리가 고립된 이들에게 느슨하지만 단단한 연결의 손을 내밀어야 할 때다.
전문은 출처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기사원문보기: https://www.liberalmedia.co.kr/news/article.html?no=366488
첨부파일
